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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명서] 숭례문의 소실과 복원에 대한 한국 역사학계의 입장

작성자
역사학회
작성일
2008.02.25
첨부파일0
조회수
675
내용
숭례문의 소실과 복원에 대한 한국 역사학계의 입장

2008년 2월 10일 대한민국 국보 제1호 숭례문이 화재로 인해 참담하게 파괴되었습니다. 숭례문은 대한민국 국보 제1호로 명실 공히 국가지정 문화재의 상징입니다. 이러한 국가적인 문화재가 행정 당국의 부주의한 관리로 인해 하루 밤 사이에 소실된 데 대해 전국의 16개 한국사 관련 학회는 비통함을 금치 못하며 다음과 같이 성명합니다.

1. 대한민국 국보 제1호 숭례문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책임이 행정 당국에 있는 만큼,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은 공식 사과를 통해 국민들의 상실감을 최소한이나마 위로하고, 문화재 관리의 최종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2. 이번 숭례문 소실 사태를 교훈삼아 향후 국가지정 문화재에 대한 공개는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한다. 문화재에 대한 안전 관리 체계가 미비한 상태에서 안이하게 공개하거나 관광객의 입장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을 대신하여 국가 문화재를 안전하게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철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3. 이번 숭례문 소실 사태를 교훈삼아 향후 국가지정 문화재에 대한 획기적인 조처가 단행되어야 한다. 행정 당국은 국가지정 문화재의 보호와 관리에 대해 일차적 책임이 있음을 통감하고 이에 합당한 조처를 즉각 강화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입법부는 문화재 관련 법률 등을 제정‧보완하여, 우리의 소중한 국가지정 문화재를 후손들에게 안전하게 물려줄 수 있도록 충분한 조처를 즉각 강구해야 한다.

4. 이번에 참담하게 파괴된 숭례문을 졸속으로 복원해서는 안 된다. 국보 제1호의 상징성을 고려해서 숭례문의 복원은 학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공개적인 토론의 장을 통한 국민의 합의 아래 복원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2008. 2. 14.

고려사학회,대구사학회,역사학회,조선시대사학회,진단학회,호남사학회,한국고대사학회,한국고대학회,한국근현대사학회,한국민족운동사학회,한국사상사학회,한국사연구회,한국사학사학회,한국사학회,한국역사연구회,한국중세사학회

<연락처>
한국사연구회 회장 조광(고려대 교수, 019-266-4526, 3290-2035)
한국사연구회 편집이사 박대재(고려대 교수, 010-2257-1220, 3290-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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