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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양대 WCU 트랜스내셔널 일상사 사업단 봄 콜로키움 4월 23일 (토) 오전 10시

작성자
역사학회
작성일
2011.04.14
내용

안녕하십니까

한양대학교 WCU 트랜스내셔널 일상사 사업단과 비교역사문화연구소에서는 오는 4월 2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만주에서의 일상적 식민성 Everyday Coloniality in Manchuria"이라는 주제로 봄 콜로키움을 개최합니다.

관심 있는 교수, 연구자, 학생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일시: 2011.04.23(토) 10:00 – 18:30
장소: 한양대학교 HIT 615호
문의: 민가영(gendertrouble@hanmail.net), 010-2370-5364
김지형(cheehyungkim@gmail.com), 010-8853-6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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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에서의 일상적 식민성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만주, 친일과 저항의 이분법을 넘어선 다층적 일상의 공간
식민지 조선에 한 농민이 살고 있었다. 그는 한반도에 있는 한 평생 농민으로 지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만주국으로 이주하였다. 만주국에서도 계속 농사를 지었지만 오족협화라는 것으로 인해 몇 퍼센트 정도 조선인을 입학시켜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학교에 입학했다. 때마침 만주국에 도쿄로 유학을 보내는 제도가 있어서 유학을 했고 전후에는 미국에 건너가 사회학을 배워 학자가 되었다. 그는 제국에 저항적 조선인인가 아니면 협력적 조선인인가? 한국에서 만주를 바라보는 지배적인 시선은 저항의 공간과 친일의 공간이라는 이분법적 틀로 나뉘어져 있다. 만주를 저항/협력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로 보는 것은 만주에서 살았던 ‘생활의 공간’, ‘생존의 공간’, 즉 일상의 공간을 삭제해버린 결과이다. 이것은 만주가 식민지 통치였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만주는 일본과 조선인 외에도 대만, 중국, 러시아인등 다양한 범주의 사람들이 모여 살았고 일본인의 지위도 식민지 조선의 그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것이었다. 또한 하얼빈과 다롄처럼 파리와 모스크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적 불균등성 또한 존재하고 있었다. 이처럼 식민지인에게 좀 더 열린 공간적 경계와 정체성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였던 만주는 이분법적 민족주의의 시각을 벗어나 일상의 다층성과 그것들 간의 역동적이고 불균등한 그물망의 관점을 통해 탐구될 수 있을 것이다.

-일상사는 ‘새로운 반이성주의’인가?
일상사를 이야기할 때 가장 쉽게 상상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반이성주의’, ‘서민/민중 생활의 낭만화’, ‘거시구조에 대한 거부’등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상사는 민중들의 생활을 낭만화 시킴으로써 거시적 구조와 이론으로 대변되는 이성주의에 반기를 드는 연구방법으로 봐서는 곤란하다. 일상사는 주체와 사회적 역장(field of force) 사이의 다층적이고 불균등하며 역동적인 관계를 아래로부터 드러냄으로써 역사적 개체성의 형식을 향한 새로운 시선을 열어주는 방법론으로 볼 수 있다. 즉, ‘민중 생활의 낭만화’가 아닌 타자들의 다층적이고 역동적인 주체 형성 과정을 통한 ‘낯설게 하기’이며 따라서 새로운 반이성주의가 아닌 ‘체계적 탈중심화’로 볼 수 있다. 일상사는 구조가 개인을 지배한다는 관점과 구조와 상관없는 개인의 자율성만을 바라보는 관점 모두를 비판한다. 구조와 개인의 이분법을 넘어서 다양한 주체들과 사회적 역장 사이의 다층적이고 불균등한 그물망의 형성 과정을 드러냄으로써 사회적 변형형식과 동력에 관한 새로운 이론적 논의를 열어줄 수 있는 방법론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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